"꽉 막혔다. 돈이고 논리고 기대도 없다. 그냥 꽉 막혔다"
내년 우리영화계는 어느 영화인의 말대로 한 마디로 '꽉 막혔다'고 요약될 수 있다.특히 영화는 돈의 지배를 받는 장르. 돈이 막힌 상태에서 영화제작이 활발할 수는없는 것이다. 이미 제작에 들어간 우리영화들이 잇따라 제작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초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간 '퇴마록'은 약 10%% 진척된 상태에서 제작이 중지됐다. 또 김영빈감독의 '기집애', 유상욱감독의 '육각면체의 비밀'도 사전기획(Pre-Product) 단계에서 올스톱됐다. 또 박광수감독의 '변방에 우짖는새', 배창호감독의 '북경반점', 이재목감독의 '112번지'등도 제작이 연기됐다.이에따라 시네마서비스, 태흥영화사등 메이저영화사를 제외한 중소영화사들의 잇따른 폐업 사태가 예고된다. 이미 K기획등 몇군데 영화사의 부도소문이 나돌고 있다.또 대기업의 영화업 진출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대기업들이 전면에 내세웠던 신인감독 데뷔 러시도 '스톱'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분석중 하나는 자금 흐름이 막히면서 저예산영화가 각광을 받을 것이란기대다. 대기업이 영화산업에 진출하면서 제작비가 엄청나게 뛰었다. 평균 제작비15억원.
대부분 높은 개런티와 오락성을 위한 상향조정이었다. 이런 거품이 빠지면서 4-5억원대의 저예산영화들과 작품성에 승부를 거는 독립영화가 각광을 받아 우리영화의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자금이 경색되면서 외국과의 합작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일합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일본문화개방 논란과 미국의 입김을 막기 위한 스크린쿼터 공방회오리도 한차례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충무로에서는 '스크린쿼터 사수단'이 결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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