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걷잡을수없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것은 관치금융의 한계에 따른금융위기가 공교롭게도 정권말기 권력누수가 극심할때 닥쳐왔기 때문이다. 이제 차기 대통령 선출과 함께 국정 리더십 부재 문제는 사라지게 됐으니 커다란 돌파구하나를 마련한 셈이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은금융경제연구소가 제안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업종별 과제를 소개한다.
▨새 정부
정부는 투명하고도 확고한 정책의지로 국내외 불신을 쇄신해 금융시장 경색을 방지해야 한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흑자기업들이 연쇄도산하게 되면 IMF구제금융은 구조조정이 아닌 '구조파괴'를 부를뿐이다.
국민들에게 지나친 허리띠 졸라매기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소비절약이 필요하다면 시장 자율에 맡기는것이 낫다. 정부의 지나친 국민 고통분담 강요는 기본적 내수마저 급격히 위축시켜 기업을 도산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지나친투자위축도 우리경제의 회복을 막는 족쇄로 작용할수 있다.
공공부문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정부부터 경쟁력 강화를 먼저 추진하고국민들에게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 산업별 과제
▲섬유산업
지역섬유의 경우 계속된 저가경쟁에 따른 출혈수출로 수익성이 악화되고있다. 또환율상승에 따른 해외바이어들의 단가 인하 요구로 고환율의 혜택을 거의 못보고있다. 해외바이어들에게 농락되지 않도록 조합을 중심으로 업종별 상호협조를 통해수출물량을 조절하는 건전한 상관행을 정착시키자.
홍콩,동남아,중국으로 쏠려있는 수출시장을 미국,남미,유럽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이중요하다. 동남아의 경우 경제 전망이 어둡고 이들지역 통화의 평가절하폭이 커서우리제품이 불리해지고있다. 원사업체의 경우 환차익을 일정부분 직물업체로 이전함으로써 상호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및 기계업
국내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으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에의존하던 부품업계는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수출을 늘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계업체도 현재 투자를 확대하고있는 중국으로의 직기수출을 통해 불황여파를 축소해야 한다.
▲주택건설업
지금은 성장 가능한 사업을 제외한 기타사업장에서 빨리 철수해야 한다. 특히 백화점 등 유통산업으로의 진출보다는 동업종에서의 기술향상과 고부가가치화에 역점을둬야 한다.
건설관련 첨단기술의 개발과 확보가 가장 큰 선결과제다. 기술이전.정보공유 등을통해 중소하도급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유통업
지역내 재래시장은 점포경영의 근대화와 상거래 질서개편 등을 통한 경영관리의 고도화가 시급하다.
백화점업계는 할인점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대상을 계층별 연령별로 세분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고급브랜드와 명품을 많이 유치해 유명백화점으로서의이미지를 구축하는것도 고려할만하다.
슈퍼마켓업계는 유통정보화(POS)의 확대,경영기법 고도화,매장시설 현대화 등이 요구된다. 대형슈퍼마켓과 할인매장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공동브랜드 도입과 공동물류창고 확보 등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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