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춤' 공옥진의 인생역정

입력 1997-12-19 14:25:00

KBS위성 제1방송은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한국의 명인(名人)'편에 1인 창무극의 명인 공옥진씨를 초청, 예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의 명인'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예술의 대가들을 스튜디오에 초청,그들의공연을 자료화면과함께 감상하고 인생역정에 대해 들어보는 프로그램.

공옥진씨는 남도 판소리의 대가인 아버지 밑에서 어려서부터 창을 배웠다. 그후 일본으로 건너가최승희의 문하에 있으면서 천대받는 생활을 하다가 다시 귀국,문전걸식하며 생활하던중 결혼했으나 실패하고 2년여에 걸쳐 절에서 수도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73년도에 '1인 창무극'을 창안하고 78년도에 공간사랑 등 명무전 공연에서 아쟁,대금,장구를 잡아놓고 판소리창과 독특한 표정의 병신춤이 곁들여지는1인 창무극을 선보였다.공옥진씨는 그동안 곱사춤과 문둥이춤,앉은뱅이춤,외발춤,턱붙은 곱사춤,오리발병신춤 등 수많은병신춤을 만들어냈고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걸인생활 속에서 터득한 민중적 세계관과 특유의 흉내 솜씨가 빚어낸 수많은 병신춤으로인해 눈물과 웃음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몸으로 깨친 민중 예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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