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나래 챘다

입력 1997-12-19 14:38:00

LG 세이커스가 2위 나래 블루버드를 힘겹게 물리치고 단독 5위가 됐다.

LG는 1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프로농구 사상 첫 1천점을 돌파한 제이슨 윌리포드(19점)와 3점슈터 정인교(14점)를 꽁꽁 묶는데 성공, 95대93으로 승리했다.

버나드 블런트(20점 8리바운드)와 박재헌(20점 9리바운드)은 공수를 주도, 팀승리를 이끌었다.8승8패가 된 LG는 4위 대우 제우스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홈에서 12승1패로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던 나래는 일격을 당해 선두 현대 다이냇에 3.5게임차로 간격이 벌어졌다.경기종료 1분13초까지 15차례의 동점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진 이날경기는 43초를 남기고 터진 보이킨스의 2점포로 희비가 갈렸다.

LG는 종료 1분31초 전, 주희정의 골밑 슛으로 93대93 동점을 허용해 위기를 맞는듯했으나 나래의공격시간 초과로 넘겨받은 공격권을 차분히 골로 연결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경기시작과 동시에 김태진의 속공을 보이킨스가 공중에서 덩크슛하려다 실패한 LG는 1쿼터를 22대26으로 뒤졌으나 2쿼터 이후 제공권을 장악하고 속공을 펼쳐 시소게임을 만들었다.나래는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 주희정이 2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6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나래의 윌리포드와 정인교는 각각 박재헌, 양희승에 마크당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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