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7-12-18 15:06:00

요즘 해외동포와 사회및 경제단체들의 신문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대통령 을 제대로뽑아달라는 내용이고 심각한 경제문제에 관한 것이다. 그 중에도 독자들 의 시선을 끈 광고는대구혜화여고교사가 사재기와 예금인출사태를 보고 본지에 낸 호소문이다. 그교사는 국난(國難)을슬기롭게 넘기는 길은 국민들의 선진의식인데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행태에 분통이 터져 가족회의까지열어 경제난국 극복에 미 력이 될까해서 낸 것이라 한다. 나라전체가 난리법석인데도 정부 어느장관도미온 적인 태도인 판국에 박봉의 교사가 낸 진솔한 호소문이기에 더욱 돋보이고 설득력 이 있으며반향도 의외로 높았다. 이 호소문이 지닌 뜻은 크고 깊다. 그 속엔 강한 시민의식이 담겨있음을 볼수있고 정권의 잘못은 이젠 시민의식의 결집으로 강하게 저항할 수 있다는걸 실천해 보인 무서운 여론의한 편린이다. 선거 공백기에 환율 인상으로 물가폭등세가 예사롭지가 않다. 매점매석에다 일부소비자들의 사재기까 지 가세하면서 생필품위주로 품귀현상마저 보이며 걷잡을수 없을 태세로 뛰고 있다. 수입감소로 원자재수급마저 원활치 못해 생산량 자체가 줄고 있다. 한편에선 사 료가 부족하고기름값 뛰어 축우투매 현상마저 보이며 소값이 폭락하고 있다. 연 근해 선박도 발이 묶여 있다.버스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으면 차를 세우겠다하고 항공료까지 19%나 올린다고 한다.기업구조조정으로 대량실직이나 감봉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IMF체제가 주는 미래 불안공포를 더욱증폭시킬 무서운 물가폭등 요인들이 도처에 잠복해 있다. 현 경제구조속에서 이를 제지할 수단이 별로보이지 않는다. 실물경제 전문가들의 묘책강구가 시급하다. '가계파산'을 막을 물가잡기가 새 대통령의최우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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