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 상황실 스케치-한나라당

입력 1997-12-18 15:23:00

투표가 시작되면서 여의도 당사 10층에 마련된 한나라당의 상황실은 전국 각지구당으로부터 시시각각 보고되는 투표 및 돌발상황을 접수하느라 북새통이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의 투표율이 호남지역에 비해 떨어지자 상황실 요원들은 시도지부에 독려전화를 거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경북의 투표율이 2.8%%로 다른지역보다 1%%이상 떨어지자 곧 바로 도지부에 전화를 걸어 각지구당이 투표율 제고에 나서줄 것을 지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 이날 아침 모방송의 라디오 생방송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이번 대선과 관련'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등의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곧바로 방송국에 항의전화를거는 등 민감하게 대응했다.

한나라당은 경기도 부천지역 등 전국에 걸쳐 국민회의 당보'새정치뉴스'등 3종류의흑색선전물이 대량으로 뿌려졌다며 전국 지구당에 흑색선전물의 긴급 수거와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지시했다.

맹형규(孟亨圭)선대위대변인은 첫 성명을 내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사이에 이후보를 집중 음해하고 김대중(金大中)후보를 찬양하는 내용일변도의 8면짜리 새정치뉴스를 비롯한 불법 선전물을 전국 가가호호와 지하철역등에 무차별 살포했다"며 불법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등 공방전을 시작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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