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후보 투표표정-김대중

입력 1997-12-18 15:27:00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투표일인 18일오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경기고양시일산구 자택인근의 저동중학교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이날 공식일정을 끝내고 서울여의도 선거대책위 상황실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렸다.

이에 앞서 김후보는 17일오후 서울명동 상업은행앞에서의 거리유세를 끝으로 유세활동을 마감한 뒤 일산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후보는 이날 마포·서초구 등 서울 시내 12곳을 누비며 릴레이식 거리 유세를 펼쳤으며 유세전 틈틈이 증권사와 우체국도 방문하는 등 막판까지 전력 투구했다.명동 유세에서는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심판,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해야 진정한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역설했다. 특히 이곳에선 '파랑새유세단', '21세기 청년팀', '보부상 유세단'등 당내거리유세단과 중앙당 고위 간부들도 대거 참석, 유세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모래내시장등 재래시장을 돌며 유세를 벌이던 김후보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합류,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또한 한 여대생으로부터 정권교체와 경제살리기의 희망을 담은 종이학 1천마리를 전달받은 뒤 이같은 의미를 상징하는 풍선묶음을 청와대쪽을 향해 날려보내는 행사를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DJT선대위의 김종필(金鍾泌)의장과 박태준(朴泰俊)상임고문도 같은 날 대전과 포항등 연고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유세전을 계속했다.

김의장은 대전에서 회견을 갖고 "전국을 뛰면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김후보는 인생을 마감하고 정치를 매듭짓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봉사할 것이며 집권하면 1년6개월 내지는 2년안에 국민들이 다시 허리를 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상임고문도 포항에서의 회견을 통해 "내일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바꾸고 경제를 되살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대선승리를 장담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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