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행사 규모와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시행 자체가 의문시돼온 '98 대구국제미술제'가 대구시 예산 지원 백지화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회장 권정호)가 내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해온 대구국제미술제에 대해 시는 당초 내년 예산에 1억6천만원을 책정했으나 16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전면 삭감, 행사 자체가 백지화된 것.
이는 장기불황과 IMF한파로 계속사업을 제외한 신규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나 개최를 10개월여 앞둔 상태에서 세부기획과 국제정보수집조차 제대로 안된 행사에 대한 '걸러내기'란 의미도 지녀 그간 난립돼온 국제문화행사의 '군살빼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화단에서도 한국화랑협회의 외국전시 유치 자제방침, 바젤.시카고등 세계 주요아트페어에 대한 국내 화랑의 참가보류,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미술관등 주요 미술관들의 전시규모 축소등 대대적인 감량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
대구시 관계자는 "국제미술제를 2001년 유니버시아드에 앞선 '국제 예행행사'로 개최해보려 했으나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시급한 행사라는 이유로 예산이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협은 오는 20일 대구문예회관에서 열기로 했던 미술제 주제 선정을 위한 평론가 세미나를 취소키로 했다.
미협은 한.중.일 3국과 미국.프랑스등 세계 50여개국 작가 4백명이 참여하는 대규모국제미술축제를 내년 10월에 연다는 안(案)을 지난 8월 공식 발표, 기획및 행정력면에서 현실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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