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합격자 위인규씨

입력 1997-12-18 00:00:00

"공부하는 동안 건강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생만하신 부모님께 최연소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려 몹시 기쁩니다"

21세의 나이로 제39회 사법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위인규씨(서울대사법학과 4년)는 전남 여천군 율촌면 봉두리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위계춘씨(66)와 어머니 한기남씨(60)의 5남매 중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이다.

고향집에서 부모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다 합격소식을 들었다는 위씨는 동네사람들과 친지들의 축하인사를 받자 외동아들인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한 부모님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위씨는 "그동안 서울에서 공부하는 제 학비를 대주시느라 애쓴 부모님께 조그만 보답을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전문분야를 가진 법조인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분야의 개척자나 제대로 된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 우리사회의 시대적요구인 만큼 법관만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철이 좀 들어서는 전공분야를 살려 고민하고 노력하는 법관이 되는 것이 부모님의 기대는 물론 사회에도기여할 수 있는 길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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