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IMF한파,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내년봄 미술계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전시활동이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들이 98년도 전시계획을 대폭 축소했고 국내 미술시장을 주도해온 정상급 화랑과 작가들이 한해가 저물도록 내년 상반기 전시일정을 확정짓지 못한채 고심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가 최근 송년모임에서 당분간 외국작가전 유치를 자제하기로 결의한데 이어 바젤,FIAC,시카고 등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해온 현대, 박여숙화랑등이 당분간 해외 시장진출을보류하기로 결정, 몇년간 활기를 띠어온 국제교류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표, 조선화랑 등 국내 10개 화랑이 주축이 되어 지난 96년 창설한 국내 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인 서울국제미술전(SIAF)이 대선일정으로 올해 행사를 내년 2월로 미뤘으나 최근의 경제난으로무기한 연기됐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본산인 국립현대미술관은 98년도 전시회를 국내 작가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여성 원로조각가 루이즈 부르조아의 초대전이 취소됐고 '한국 현대미술의유럽순회전'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미술관 전체예산도 79억8천3백만원에서 4억6천만원이 삭감돼작품구입및 전시예산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해외 유명 걸작품을 국내에 소개해온 삼성문화재단도 삼성그룹의 예산절감조치에 따라 프랑스 기메미술관의 소장품전을 비롯한 외국작가 작품전을 취소했다. 또한 새로운 작품구입도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
이같은 두 미술관의 사업축소로 화랑과 작가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인컬렉터들이 미술시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91년이후 그래도 두미술관은 꾸준한 작품구입을 통해 침체에 빠진 미술시장에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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