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 휘호이용 유감

입력 1997-12-17 00:00:00

통도사 월파 주지스님은 16일 조계종 종정 월하(月下)스님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대선승리를 기원하는 휘호를 이후보에게 보냈다는 한나라당측 발표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부대변인이 말했다.김부대변인에 따르면 월파 스님은 "월하 종정스님은 친견을 청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덕담을 해준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에게도 동일한 내용의 덕담을 해줬다"며"이후보측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휘호를 내리신 분의 뜻에 어긋날 뿐 아니라 종정 스님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으로, 불자의 한사람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는 것.

김부대변인은 통도사신도회장인 박봉식(朴奉植)전서울대총장이 이날 오후 이같은 월파주지스님의 말을 국민회의 대변인실로 전화통화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김부대변인은 "우리당은 종교계 지도자를 정치에 이용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해 월하 종정스님의 휘호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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