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우리상품 애용부터

입력 1997-12-16 15:05:00

이땅에 밀어닥친 IMF한파는 우리들에게 기대보다 두려움으로 새해를 맞게한다.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기업이 쓰러지고, 물가가 오르고,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예상돼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한다.이럴때 우리는 '하면된다'는 일념으로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는 경제개발의모범국가를 이뤘던 지난날을 다시한번 재현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할때라고 생각한다.정부는 각종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여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한다.기업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하며 질높은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

무엇보다 우리 대구시민들은 이제 사치와 낭비를 없애고 근검절약의 가계를 꾸려나가야 할때다.그동안 우리의 무관심속에 학생들의 학용품에서부터 가구, 의류, 화장품, 식료품등 외제가 우리생활 깊숙이 침투돼왔다. 양주수입은 14%%, 외산담배는 4.4%%가 늘어났고 화장품도 지난9월말까지 무려 2천5백억원어치를 수입하는등 외화를 낭비해왔다. 대구의 외제담배 소비율이 한때 전국최고인15.3%%라는 통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없다.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대구가 아닌가.이제 잘못된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보고 우리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로서 고통을 함께이겨나가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한다. 예금인출과 매점매석행위를 자제하고 우리상품 애용에 솔선하자.

우리 시의회에서는 외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기위해 1년전부터 벌써 우리상품 애용운동을 펼쳐왔다.이는 넓게는 국산품 애용운동이고 좁게는 향토상품 애용운동이다. 우리고장에서 생산되는 우수제품을 우리 시민들이 먼저 애용하고 사랑할때 향토상품은 경쟁력을 얻고 신뢰를 쌓아갈수 있으며기업도 생산의욕이 높아지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국제신인도까지 확대할 수 있게된다.향토상품 애용은 우리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것을 방지하며 지방세수를 늘리게 돼 지역개발을 촉진하게된다.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다져 이번 경제위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한다.

金相演(대구시의회의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