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건강교실-귀울림

입력 1997-12-16 14:19:00

귀울림은 이명(耳鳴) 또는 의학용어로 '티니투스'라고 한다. 실제 귀울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의외로 많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뿐아니라 심하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귀울림의 원인은 한마디로 소리가 전달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온다. 가령, 중이염으로 고막에구멍이 뚫리면 귀안에서 바람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해변 동굴에 들어가 바다에서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나는 소리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또 수시로 변하는 구씨관(귀와 코사이 연결부분)이 기압의 변화로 내는 소리도 이에 속한다.우리 귀에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수많은 신경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주로 와우각내에 몰려 있다.만약 이 청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귀울림이 일어나는데 물 흐르는 소리, 기차 소리, 매미우는소리등 환자에 따라 여러가지 소리로 들린다. 문제는 이 귀울림이 대부분 청신경의 변화나 퇴행성으로 신경장애를 수반했을때 온다는 것이다.

폐결핵 환자가 치료용 마이신 계통 주사를 맞은 후 귀울림을 호소하거나 약물남용으로 귀울림을호소하는데 이것 역시 약에 의한 청력장애 탓이다.

약물에 의한 일시적인 귀울림현상은 약을 끊음으로써 멈출 수 있지만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는공장근로자나 운전기사 같은 사람들은 귀울림과 함께 청력장애도 동시에 생긴다는 것이다.노인성 난청도 귀울림을 동반하는 수가 있다. 이외에도 청신경에 종양이 생겨 귀울림이 오는 등원인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귀울림은 미리 예방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직업병으로 오는 경우는 소음노출을 최소로 줄이면 된다. 요즘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대부분의 유행음악이 너무 시끄러운 소리를 주제로 함으로써 오랫동안 이 소리에 노출되면 젊은시절, 벌써 청력장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귀울림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개발되어있다.

누구나 흔히 쓰는 보청기에 귀울림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달아 준다든지 귀울림 자체를 없애주는 특수기구들이 생겨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귀울림 치료가 아직까지는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가 시끄러운소리를 가능하면 피해야겠고 함부로 약물을 남용해서는 안되겠다.

송 계 원〈영남대 의료원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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