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여객기 아랍에미리트서 추락

입력 1997-12-16 14:56:00

[두바이]타지키스탄의 TU154 여객기가 15일저녁 아랍에미리트의 7개 토후국중 하나인 샤르자 공항 인근 사막에 추락했다.

이에따라 86명의 탑승객중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아랍에미리트 관영통신은 보도했다.샤르자의 알 카사미 병원 관계자는 탑승자중 80명이 사망한채로 병원에 도착했으며 2명은 치명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착륙하기 몇분전 공항상공을 몇차례 선회하며 마지막으로 접근하다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추락 당시 날씨는 맑았으며 시계가 완벽했다.

사고기는 타지키스탄 쿠드샨드에서 타지크인 승객 77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샤르자로 비행중이었는데 승무원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사고현장을 비추고 있는 샤르자 TV방송의 화면에는 휘어진 금속과 잔해 사이에서 연기가피어오르고 있다.

구조반원들이 어둠 속에서 불을 비추며 들것으로 승객들을 나르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일부 승객의 몸은 까맣게 그을러 있었다.

TU154는 엔진이 3개 달린 중형기로 구소련의 주력 여객기이다. 항공 관계자들은 이 비행기가 지난 몇년동안 치명적 사고를 잇따라 일으키는 등 안전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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