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석굴 발굴 1백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잃어버린 유물되찾기에 나섰다.
지난 1900년 감숙성에서 엄청난 유물을 간직한 돈황석굴이 발견되자 초기 수년간 수많은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고서와 기타 유물들을 헐값에 쓸어가다시피했다. 당시 돈황석굴에는 약 1천여점의그림과 모두 4만~5만권정도의 서책이 보관돼 있었다. 서책의 경우 약 3만권은 중국어로, 1만권이상은 티베트어로 쓰여진 것이다.
이 유물들이 돈황석굴속에 보관된 것은 청(淸)왕조때. 지난 1644년부터 1911년까지 계속된 청조는유물들을 석굴속에 넣고 봉쇄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중국근대사의 격동기를 틈타 석굴이 발굴되자마자 수많은 유물들이 훼손되고 분실됐다. 이로 인해 현재 돈황유물연구소에 보관된 책은 3백권에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중국내 여러 도시에 흩어져 소장돼 있고 잃어버린 유물의 75%이상이 외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유물되찾기 움직임은 이달초 북경대학에서 열린 중국전문가들의 회의에서 시작됐다. 근 1백년동안 돈황유물연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각국의 학자들이 서로 뜻을 모은 것. 잃어버린 유물의 반환이 법률적 소유권 문제보다 인류문화유산 보전에 더 중요하다는게 이들 학자들의 시각이다. 돈황유물연구소는 2000년 석굴발굴 1백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유물중 일부를 모아 전시계획을세우는등 유물되찾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돈황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학자들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유물을 구입했다며 오랫동안 주장해온 이들 외국인들에게 유물반환을 설득하기란 그리쉽지 않을 전망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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