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IMF회의 대통령선거 영향

입력 1997-12-15 00:00:00

공황은 우리가 느끼기도 전에 우리곁에 다가와 경제와 가정을 침몰시키고, 전 사회로 번지고있다.기업이 자금조달난으로 좌초하고 있는데, 금융기관에는 고수익상품을 찾는 몇백억~몇천억원의 자금이 몰려다닌다. 우리는 비록 가난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러한 부자들과 살고 있어서 그런지상대적 좌절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증시가 언제나 합리적인 의사결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원화 약세로 30조원 가까이 환차손을 날린 대형 제조주는 부도위험이 적다하여 반등하고, 부실채권과 자금난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아픔속에서도 금융주는 유동성으로 반등하고 있다.반면 내부유보가 많아 영업외수익을 배가시키거나 환율수혜를 받고있는 실속있는 우량 중소형주는 중소형주라는 이름만으로 하락행진을 지속하고있다.

중소형주의 하한가 행진이 벌써 20일을 넘어서고 있다. 때로는 루머에 시달려온 일부 기업이 도산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지만 그보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이번주는 IMF 긴급회의와 대통령 선거가 있다. 이의 향배에 따라 환율의 안정도 결정될 것이며불투명성도 다소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이를 계기로 중소형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예상된다.

무차별한 추격 매도보다는 조정시 저점매수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다.

〈현대증권 영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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