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주말을 맞은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이날 오전 청와대회동을 제외하고는 14일 밤에 있을 마지막 TV합동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다만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최대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부산과 경북 등지를 돌며 부동표흡수를 위한 거리유세를 계속했다.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는 이날 청와대를 다녀온 뒤 오후에 당내 TV대책위와 자문교수단이참석한 가운데 TV토론대책회의를 갖고 병역문제, 사채시장 자금조달설, 경제위기 책임론 등 예상질문공세에 대한 답변 준비에 전념했다. 한나라당은 또 맹형규선대위대변인을 통해 "김대중(金大中)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이후 환율폭등으로 인한 손해만 23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국가예산의30%%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김후보의 말한마디는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김후보의 IMF재협상론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대중후보도 당사에서 청와대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외부일정도 갖지 않은 채 김한길의원 등 당내 TV토론대책위 멤버들과 마지막 토론회에 대비한 리허설을 갖고 약점보완에 주력했다. 김후보는 지난 2차토론회에서 지적된 약점 보완과 안정감을 주기 위한 발언자세와 표정연습에 주력했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사채시장 접촉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국가부도 위기 속에서 무엇 때문에 필사적으로 수백억의 검은돈을 사채시장에서 현찰로 끌어들이려 했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검찰의 수사촉구와 함께 한나라당의 돈선거 음모를 제기했다.
이인제후보는 TV토론연습을 14일로 미룬 채 부산부터 경주-영천-안동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특히 부산서 박찬종(朴燦鍾)선대위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한나라당이사표방지를 위해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지만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되지 어떻게 김대중이 되느냐"고 되묻고 "오히려 이회창을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후보는 경북지역에서도 YS신당설을 해명하고 병역문제, 한나라당의 사채시장 접촉설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이회창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뒤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