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골든글러브상

입력 1997-12-12 14:39:00

일본진출이 확정된 이종범(해태)이 97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통산 3번째로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게 될 이종범은 11일 발표된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2백46표중 2백35표(득표율 96%)를 획득, 2백26표를 얻은 삼성의 양준혁을9표차로 누르고 최다 득표자가 됐다.

이종범은 통산 4차례 골든글러브 수상과 함께 지난 93,94년에 이어 처음으로 통산 3번째 최다득표(종전 장효조, 85·87년 2회)를 기록, 고국 무대의 마지막 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관심을 모았던 투수 부문에서는 해태의 에이스 이대진이 1백4표를 얻어 쌍방울 김현욱(92표)을 12표차로 제치고 올해 첫 수상과 함께 최소득표 수상자가 됐으며 포수 부문에서는 김동수(LG)가 5번째로 뽑혀 현역 선수중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페넌트레이스 MVP인 이승엽(삼성·203표)이 김기태(쌍방울·30표)를 압도적인표차로 눌렀으며 2루수는 최태원(쌍방울·204표), 3루수는 홍현우(해태·142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은 양준혁과 박재홍(현대·123표), 이병규(LG·120표)가 뽑혔는데 이병규는 신인 선수중 유일하게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며 지명타자 부문에서 해태 박재용(167표)은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수상자를 구단별로 보면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가 4명으로 가장 많고 LG와 삼성이 각 2명, 쌍방울과 현대가 1명씩이며 OB와 롯데, 한화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내지못했다.

한편 1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벌어진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전원에게 골든글러브와 골든볼을 비롯해 야구백, 글러브, 점퍼 등의 야구용품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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