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리온, 파랑새 몰이

입력 1997-12-11 15:03:00

대구 하늘에 파랑새는 없었다.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10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위 원주 나래블루버드와의 경기에서 키이스그레이(22점 8리바운드), 전희철의 외곽포(24점 9리바운드)와 키넌 조던(18점 13리바운드)의 골밑활약에 힘입어 87대77로 이겼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동양은 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째(7패)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그대로 8위에머물렀다.

경기는 팀득점 1위(나래)와 2위(동양)의 대결답지 않게 수비에서 결정났다. 동양은 상대 주득점원정인교(13점)와 윌리포드(21점)를 전반에서 각각 7점과 11점으로 묶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 5분 20초쯤 조던의 투핸드 덩크로 12대5로 앞서기 시작한 동양은 전반을 46대35로 마친뒤 후반에서도 7, 8점차의 리드를 계속 지켜 손쉽게 1승을 보탰다. 전희철이 82대66으로 앞선 4쿼터 8분15초쯤 작렬시킨 투핸드 덩크는 완전히 팬서비스.

한편 알렉스 스텀이 한경기 최다리바운드(25개) 기록을 세운 인천 대우제우스는 광주에서 나산플라망스를 109대80으로 대파, 3연패를 벗어났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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