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공방 끝없는 이전투구-신장의혹 해소

입력 1997-12-11 15:15:00

정치권의 병역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차남 수연(秀淵)씨의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론된 병역 공방은 이제 양당간의 후보사퇴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회의는 또 병무청직원을 내세워 이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 문제를 재론하는 등 가세하고 있다.

부재자투표가 시작됐는데도 정치권은 병역 공방으로 날 새는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국민신당과 한나라당의 병역 공방은 국민신당의 정치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측이 10일 미국에서 유학중인 수연씨를 직접 불러와 신장을 공식 확인토록 하면서 역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측은 이인제후보가 신장문제에 대한 의혹이 풀릴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장후보직을 내놓으라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맹형규(孟亨奎)선대위대변인은 10일 수연씨가 신장측정을 위해 귀국한 것과 관련, "이인제후보는더 이상 구차한 이야기를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후보를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초 수연씨의 키가 1백60㎝라며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한 국민신당측은 수연씨의 키가 1백64.5㎝로 확인되자 곤혹스런 표정이다. 이인제후보가 지난 1, 2차 TV토론회 등에서 수연씨의 신장조작을 주장하면서 후보직까지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신당측은 이후보의 발언 요지는 병역문제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맞춰져 있다며 수세를 모면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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