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간담회

입력 1997-12-11 15:20:00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1일오전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 잠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대통령은 "오늘 눈이 많이 와 출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며 "오늘눈으로 대지가 하얗게 덮인 것처럼 우리나라도 빨리 아름다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소를지어 보였으나 '그늘'이 엿보였다.

김대통령은 기자들이 계속 민감한 시국현안을 묻자 "그만 하자"며 자리를 떴다.다음은 김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요지.

-차기 대통령 당선자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그런 생각을 했나.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대선이후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는 견해가 있는데.

▲그런 얘기는 하지 마라.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 지 마음을 굳혔는가.

▲그것도 묻지 마라

-국제통화기금(IMF) 조치에도 불구,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제회생을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을 취할 생각은 없는가.

▲국회가 회기중인데 긴급명령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은 헌법을 모르는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할 생각은.

▲오늘은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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