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 등 프로구단들이 스타급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경기한파'를 비켜가고 있다.
선수이적이나 군살빼기를 통해 불황 돌파를 모색하고 있는 대표적인 팀은 해태와 쌍방울 등 프로야구 구단과 일부 축구구단.
해태는 지난 95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 이적료 3억엔(약27억원)과 연봉 1억5천만원을 받고 선동열을 2년 임대한 데 이어 지난 달 또 다시 이적료 2억엔에 2년임대 계약을 맺는 등 이에 따른수입만 약45억원(5억엔)을 벌어들였다.
해태는 지난 3일 박건배 구단주의 재가로 이종범의 일본진출이 확정되면서 50여억원의 추가 수입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달 금융기관의 긴급지원으로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모기업 해태상사로서는 90억원 남짓의 긴급 수혈을 통해 기업 정상화의 돌파구로 삼게될 전망이다.
해태는 해외 트레이드외에 지난 달 현금 4억원에 투수 조계현을 삼성에 트레이드 시키고 최고참이순철과 이건열,정회열 등 12명을 방출하는 등 고액선수 군살빼기 작업도 함께 벌였다.쌍방울 레이더스도 군살빼기와 구단운영비 감축을 서두르고 있는 대표적인 팀.쌍방울은 지난달 김동수(LG)와 함께 한국 최고의 포수자리를 다투는 박경완(25)을 9억원을 받고현대 유니콘스에 이적시킨 데 이어 자금난을 이유로 미국 플로리다용병드래프트에 참가 중이던직원들을 급거 귀국시키기도 했다.
프로축구구단들 역시 스타선수들의 이적을 불황 타개책으로 활용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부산 대우 하석주(29)는 8일 고정운이 활약하고 있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팀과이적료 1억엔(약 9억원)에 연봉 7천5백만엔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 계약, 팀 자금사정에 숨통을 트게 해줬다.
전북 현대의 김도훈도 지난 6일 J-리그의 빗셀 고베팀에 연봉 8천만엔(임대료미정)으로 2년 임대계약을 마쳐 현대는 짭짤한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지난 2월과 4월 각각 J-리그에 진출한 천안 일화의 고정운과 포항 스틸러스의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도 각각 10억원과 11억원의 이적료를 팀에 안겨줘 구단의 자금난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프로야구와 축구계 스타급선수들의 잇단 해외진출은 불황에 허덕이는 구단들이 주름살을 펴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인 동시에 현지에서의 활약을 열망해온 선수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성사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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