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공방에 대한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입장이 역전됐다. 한나라당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입영기피'사실을 폭로하면서 이후보를 궁지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이후보측이 주장하고 있는이회창(李會昌)후보의 둘째 아들 수연(秀淵)씨의 신장조작설에 대해서도'수연씨의 귀국'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했다.
한나라당은 이인제후보가 TV토론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후보직 사퇴의사까지 밝히면서 수연씨의신장조작 의혹을 주장하자 미국 유학중인 수연씨를 10일 오전 귀국시켜 이날 오후 서울대학병원에서 공개리에 신장을 측정, 신장조작설을 해명했다.
한나라당이 이인제후보에 대해 전방위 병역 공세를 취하는 것은 TV토론회이후 부산지역에서 다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인제후보를 집중 견제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후보사퇴 공세의 발단은 지난 1일 TV토론. 이후보는 당시 기조연설을 통해 "이회창후보는 내일이라도 미국에 있는 둘째 아들을 불러들여 국민이 보는 앞에서 키를 재야한다. 만일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이후보가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며 모든 병역 의혹이 해소된다면 차라리 내가 깨끗하게승복하고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후보직 사퇴의 배수진을 쳤다. 그는 2차 TV토론에서도"내일이라도 귀국, 신장을 재면 된다"며 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한나라당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9일"이인제후보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국민앞에서 후보 사퇴를 맹세한 것인 만큼 이번에는 스스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리라기대한다"며 후보직 사퇴압박을 가했다.
국민신당은 그러나 "이인제후보는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한 모든 의혹의 해소를 강조한 것이라고해명하고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두 아들 병역 의혹중 어느 하나라도 사실일 경우 이회창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모든 병역 의혹이 해소되면 이인제후보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이어"소록도에 있는 장남도 상경시켜 공개리에 두 아들의 신체검증을 받아 모든 흑백을 가려야 하며 병역의혹은 신검기록 조작이냐 고의 감량이냐가 핵심"이라고 거듭주장했다.
국민회의도"이후보가족의 병역기피 의혹의 본질은 수연씨의 키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국민신당 엄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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