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적은 여성호르몬 '랄록시펜'개발

입력 1997-12-09 14:03:00

폐경여성들의 갱년기장애를 예방해 주는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대부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유발하지 않는 대체에스트로겐이 개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엘리 릴리제약회사가 개발해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 에 승인을 건의한 이 대체에스트로겐은 앞으로 최종승인을 받으면 랄록시펜(Raloxifene)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여성들은 폐경기에 들어서면 모든 뼈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되는 이른바 골다공증과 심장마비와같은 심장병의 위험이 커진다. 폐경여성들은 또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홍조와 같은 다른 여러가지 갱년기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것을 예방해주는 것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다.그러나 에스트로겐은 자궁출혈을 일으켜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폐경여성들은 이의 복용을 꺼리고 있다.

엘리 릴리사의 재정지원아래 임상실험을 실시한 프랑스 리옹에 있는 에두아르 헤리오트병원의 피에르 델마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런드 저널 오브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임상실험보고서에서 6백1명의 폐경여성들을 대상으로 랄록시펜과 위약중 하나를 2년동안 복용하게 한 결과 랄록시펜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골밀도가 2% 높아진 반면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혈중콜레스테롤은 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델마스 박사는 랄록시펜의 최대장점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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