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외환위기 최소한 3~6개월은 더 지속

입력 1997-12-09 14:22:00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안으로 우리나라에 모두 9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재정경제원이 공개한 우리정부와 IMF와의 이행조건 가운데 포함돼 있는 IMF의 자금지원 일정에 따르면 IMF는 지난 4일 이사회 승인시 55억달러를 제공하고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외국지점에 외환을 지원할 때의 금리를 런던은행간금리(LIBOR) +4%를 유지하는 등 이행조건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경우에 한해 오는 18일 다시 35억달러를 우리측에 제공하기로 했다.IMF는 이어 올해안에 본원통화 증가율 등 양측이 합의한 이행조건을 지키는 경우에 한해 내년 1월중에 다시 2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즉 IMF는 올해안까지 지켜야 할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 추가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이어 올해안 우리정부의 이행조건 이행 수준을 보고 내년 2월15일 다시 3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에는 3개월마다 이행조건의 성실한 이행 여부를 점검한뒤 최고 24억달러(98년 5월15일)에서 1억6천만달러(99년 2월이후)까지 지원하는 등 오는 2000년 11월까지 모두 2백억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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