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와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은 8일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문제로 전날밤 합동토론회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김대중(金大中)후보가 벌였던 논쟁의 연장전을 벌였다.
조총재가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MF협상의 기본골격을 바꾼다'는 국민회의 김후보의 재협상 주장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선공한 데 대해 김의장이 오후 반박기자회견을 가진 것.
김의장은 "한나라당은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각서에 서명까지 했으므로 재협상을 할 수 없고또 하려했다간 나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비꼬고 "우리나라는 IMF로부터 돈을 빌린 것일 뿐 노예상태가 아니기때문에 사정이 나아지면 얼마든지 유리한 조건으로 재협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의장은 재협상 대상으로 성장률등 협상의 기본골격도 꼽고, 특히 일본의 수입선다변화 폐지 요구와 미국의 과도한 무역자유화 요구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IMF관리체제를 1년반만에 극복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총재는 "국민의 아픔에 영합하는 인기발언에 불과하다"고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김의장은 "소비를 연간 2%% 줄이고 저축률을 1.9%% 높이고, 투자율을 2.6%% 낮추며 수출을 8~10%% 증대시키면 99년6월까지는 경상수지 적자 제로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그 시점이면IMF의 엄격한 관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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