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중권사-단기차입금 10조원 넘어

입력 1997-12-09 00:00:00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일부 종금사와 증권사들이 자금을 구하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가운데 국내 32개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규모가 10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한남투신증권과 국민투자신탁증권을 포함한 국내 32개 증권사들의 콜 자금 등 단기차입금 규모는 총 10조5천2백21억원으로 납입자본금의 2백71%에 이르렀다.

특히 이중 8일자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규모는 1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추가 자금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일부 증권사는 지난 5일 최종 부도처리된 고려증권과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납입자본금에 대한 단기차입금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남투신증권으로 1천1백61.25%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투신증권은 9백53.02%로 2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현대증권(8백21.93%),선경증권(7백79.03%), 동아(3백77.24%),서울(3백41.59%),제일증권(3백39.30%)등의 순이었으며 지난 5일 부도난고려증권은 3백14.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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