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바로뽑자

입력 1997-12-09 00:00:00

국가부도사태에까지 이른 경제위기가 대선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3당 대선후보들은 9일 이번 대선의 최대 전략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부산·경남과 대구 등 영남지역에서 경제위기 타개책을 제시하면서 득표경쟁을 계속했다.

특히 이번 막판 대선구도에 결정적인 변수로 등장한 부산경남지역 공략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각각 부산과 경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 경제대책 수립을 위한 경제국회 소집과 대량실업 대책을 제의하는 등 경제위기 타개책을 적극적으로제시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면한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다수당 대통령후보로서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즉각 국회를 열어 비상 경제대책을 수립하고 긴급한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이후보는"근로자의 감원을 최대한 줄이고 실직 근로자에 대한 생활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노사정(勞使政)사회합의를 제안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도 이날 오전 진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MF충격에 따른 대량실업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강구돼야 한다"면서 노사정(勞使政)이 참여하는 고용안정 국민협약 체결과대량 실업사태에 대비한 고용안정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 3조원의 실업대책 자금을 확보할 것등의 실업대책을 주장했다.

부산에 이어 대구지역 공략에 나선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내 교동따로국밥집에서 택시기사들과 조찬을 함께 한데 이어 번개시장 방문,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위령탑 참배, 대학생들과의 오찬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젊은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이후보의 대구지역 공략에는 8일 입당한 박찬종(朴燦鍾)전한나라당 고문이 동행했으며 박고문은이날 오후에는 밀양과 김해 등 경남지역 지원유세에 나섰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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