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의 협상과 관련, 3당 후보들은 협상시기의 지체와 후보들의 각서 서명,책임론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김대중(金大中), 이인제(李仁濟)후보는 협상시기가 너무 늦어져 우리가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협상을 벌여 최악의 조건에서 협상이 이뤄졌고 "이회창후보는 구제금융에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정부에서 경제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정부에서 국고가 바닥이 나 어쩔수 없다고 해서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후보는 그러나 "일찍 협상했더라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었는데 시간을 허비했다"고 반박했다. 이인제후보도 "기아사태가 조기에 해결됐어야 했으나 3개월간 방치했다"며 "특히 주가6백선이 붕괴될 때 터진 비자금 폭로건이 경제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이회창후보를 공격했다. 김대중후보도 "이총재가 화의신청을 주장했으면 관철시켰어야 한다. 책임은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아사태와 관련한 이회창후보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재협상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인제후보가 "성장률도 2.5%%로 낮게 잡았고 재벌해체와 주식시장 50%%개방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김대중후보 역시 "너무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후보는 "분기마다 진행과정에 대해 IMF와 협의해 나갈 수 있다"며 근본적인 백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후보들의 각서 서명과 관련해서는 이회창후보가 "김대중후보가 재협상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IMF에서 각서를 써달라고 한 것이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 김후보가 "나는 각서에 서명하지 않았는데 협상이 타결된 것은 어쩐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후보가 다시 이를 받아 "똑같은 취지로 협력한다는 서명을 하고도 안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