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 덮고 또 파고 덮는 도로공사

입력 1997-12-06 14:05:00

지하철 인도블록 또 파헤쳐 통행불편에 예산낭비 자초

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설치된 인도 블록이 지하 매설물 공사를 위해 한달만에 파헤쳐지거나지하 역사가 계획된 곳에 육교가 놓여지는등 대구시내 곳곳에서 파고 덮고 파고 덮고식의 무계획한 공사로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5동 영대 네거리 주변 정명보석 앞 인도의 경우 지난달 초 지하철 1호선 구간마무리 공사때 보도 블록 교체 공사를 했으나 2일부터 지하 매설물 재설치 공사를 이유로 또다시인도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를 맡고 있는 (주)범양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개통전에 인도 정비를 끝내기 위해 서둘러보도 블록과 경계석을 교체했는데 하수관과 도시가스관이 제대로 놓이지 않아 또다시 공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주민 송주영씨(59)는 "불과 한달도 안돼 파헤칠 인도를 굳이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굴착과재설치에 따른 통행 불편은 물론 재탕 공사에 따른 낭비가 더욱 큰문제"라고 비난했다.달서구청이 지난 9월 말부터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천동 월배로 금강 맨션앞에 설치중인 육교도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지하철 1호선 연장 구간인 대곡역이 2천1년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이 또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화원 방면 3백여m 올라간 지점에 육교가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 역사가 생기면 육교가 필요없게 되지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구청측에 수차례 육교 대신 신호등 설치를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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