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정보를 완벽하게 걸러내는 소프트웨어 '은돌 사이버 패트롤'을 개발, 화제를 모은 공학도 박형배(朴亨培·23·안동대 대학원 1년)씨가 돈방석에 올랐다.
최근 특허출원을 끝내자마자 삼성 테크노벨리등 국내 벤처캐피탈업계는 물론 미국 '네트스 케이프'사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로부터 상품화 독점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거론되지 않은 단계이나 업계는 '은돌'이 상품화될 경우 박씨가계약업체로부터 특허사용료로만 줄잡아 1백만달러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업체 관계자와 상담에 나서고 있는 박씨의 삼촌 박헌하씨(48·핸디 소프트웨어 부사장)는 "조만간 업체를 선정해 다음달쯤이면 '은돌'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능한한 국내 업체와 판매계약을 맺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돌'은 종전의 프록시(proxy)방식 대신 세계최초로 하이잭(hijake)방식을 채택, 인터넷을 통해국내·외 어느지역 컴퓨터에도 텔넷(tel-net)방식으로 원격 설치할 수 있고 판매와 A/S등 제품관리가 간편해 국내·외 업계는 지난달 중소기업청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줄곧 상품화에 눈독을 들여왔다.
"갈수록 음란정보로 오염돼가고 있는 인터넷을 맑고 깨끗한 '정보의 바다'로 만들겠다는 마음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큰 반향을 얻을 줄은 처음엔 저 자신도 몰랐어요. '은돌'이 국외에서도 많이 이용돼 지금 어려운 우리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홀어머니 밑에서 3남2녀중 차남으로 어렵지만 곧게 성장해온 박형배씨는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안동대 컴퓨터공학과 김중수교수는 "박씨가 개발한 '은돌'은 음란물정보차단 뿐만아니라 인터넷에 뜨는 유해사이트 3천여가지에 대해 선택적으로 접속을 막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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