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치인들 '허리 졸라매기'

입력 1997-12-05 14:26:00

경제난으로 각분야에서 내핍을 강요당하고 있는 태국에서 의회 의원들도 범국가적인 긴축.절약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4일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원들은 식비와 전기 및 전화사용료, 여행수당등을 줄이는 등 긴축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조치는 감봉조치를 단행하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고 정부의 일부 부서축소와 공무원 상여금 지급 중단 계획이 발표되는가 하면 장.차관급의 급여 삭감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가운데 나왔다.

타당한 이유없이 회의에 불참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불참시마다 월 수당에서 2천바트(5만원)씩공제하며 1인당 1백30바트(3천2백50원)로 책정해놨던 상임위원회 회의 식대를 75바트(1천8백75원)로 깎기로 했다.

신열망당의 한 의원은 사전 통보 없이 회의에 불참하는 의원들로부터는 사례금에서 2천바트씩 뗄것을 한 독일인 고문이 제의했다고 귀띔. 현재 의원들은 월 3만7천5백바트(93만7천5백원)의 사례금 외에 같은 액수의 월급을 받고 있다.

의원들은 또 하루 5백바트씩의 회의 수당도 깎고 승용차의 개인용무 사용을 금하며 커피는 오후휴식시간에만 마시고 정보수집 필요시는 지방출장에 나서는 대신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또 의회 연못에 2백마리의 잉어를 기르는데 들어가는 예산 1만7천바트도 감축키로 했으며 휴회중의 간식 지급도 중단키로 했다.

이밖에 점심시간 1시간 동안은 의사당 건물의 전력공급을 중단하고 냉방도 회의시작전 1시간만실시하기로 했다.

파이칫 스리워라칸 하원 의회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소위원회가 이같은 조치를 검토, 문서화해서 완무하맛 논 맛 하원의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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