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위기경제 살릴 '일꾼' 뽑아달라

입력 1997-12-05 00:00:00

하루 3백~4백㎞의 강행군 열흘 째를 맞는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5일에도 태안시장을 시작으로 서산터미널, 당진장터,예산 구터미널,아산과 천안시가지 유세를 돌며 충남권 순회일정을 소화했다. 이후보는 이어 경기도 평택 중앙시장과 오산, 수원역 앞에서 가두유세를 벌이는 철인(鐵人)유세를 벌였다.

이후보의 주메뉴는 경제위기에 대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책임론과 함께 "위기의 경제를 구할 수 있는 주역은 젊은 일꾼인 이인제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뒷짐을 지고점잔을 빼는 대통령이 아니라 팔을 걷어붙이고 국민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갈 40대의 일꾼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도 빠뜨릴 수 없는 메뉴였다. 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두 아들의 신체검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회창후보가 무자격 군통수권자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둘째아들이 미국에서 도피성유학을 하는지 아니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떳떳하게 밝히라"며 "70만 국군의 사기 저하를 초래한 이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4일오후 이후보는 일정에도 없던 논산훈련소를 방문, 입대 장정들에게 "육군병장출신이인제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나도 졸병생활을 해서 오늘 대통령후보가 됐으니 어머니에게울지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라고 위로해 드려라"며 격려했다.

한편 국민신당은 이날도 이인제후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당기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장신규(張信奎)부대변인은 정경유착 근절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을 겨냥,"이회창후보는 정경유착 제거를 말만 할 게 아니라 당내 30대재벌 재정위원부터 제거함으로써 정경유착 단절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또 최철규(崔徹圭)부대변인은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최각규(崔珏圭)강원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한나라당 입당러시와 관련,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마구잡이식 영입이 자행되고 있고 선거운동이 금지된 일부 단체장들이 공공연히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며"한나라당이 나라경제를 망친데이어 이제는 지방자치마저 망쳐 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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