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3일부터 이틀간 대구와 울산 경주 등 경남북을 넘나들며 유세전에나섰다. 후보등록후 처음인 이후보의 대구 방문에 맞춰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대구경북지역무소속기초단체장 14명이 대거 한나라당에 입당, '이회창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칠성시장방문에 나선 이후보는 예정에 없던 거리유세까지 하면서 대구민심을 한껏 체득했다.
칠성시장통을 가득 메운 거리유세에서 이후보는 "대구시민 여러분은 이나라 근대화와 산업화의역군이었다"고 추켜 세운뒤 "6·25의 폐허속에서도 경제를 일으키고 일어섰다"면서 "우리의 마음을 모아 다시 한번 일어나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문시장의 입당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대구는이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나라를 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며 "이제 다시 국난의 시기에서 국민들은 대구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11월초에 열린 대구와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되는 등 TK민심의 향배가대선구도의 전환점이 된 사실을 의식한 각별한 애정표시로 볼 수 있다. 시장통을 메운 2천여명의시민들이'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자 그는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보는 이어 이날 저녁 경주 신라극장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서"우리는 낡은 정치를 깨고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만들겠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후보의 TK공략과 분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에서는'이상기류'가 흐르고 있어 도지부와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도지부는 대구에서의 이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64~65%정도인데 반해 경북은 45%에 불과하다고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정달(權正達)경북선대위원장은 "여론확산이 빠른 대구와는 달리 농촌지역인 경북지역에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4일 김해와 밀양 마산 진주 등 경남지역 릴레이 유세를 통해 영남권 공략을 계속했다.이후보는 선거일 직전인 15일, 한차례 더 대구와 포항 안동을 방문, 막판 표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보의 영남권순방에는 김윤환(金潤煥)선대위공동의장 등 지역출신 중진과 이의익(李義翊), 안택수(安澤秀), 박종근(朴鍾根)의원 등 입당인사뿐 아니라 이기택(李基澤)선대위공동의장도 이날부터후보수행과 유세지원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徐明秀기자〉
----김대중
국민회의는 선거일을 2주일 앞두고 유세전략을 전환시키고 있다. 옥내집회 형식의 권역별 유세전에서 도시민과 농어민들을 겨냥한 거리유세단을 통한 계층별 공략쪽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부동층을 선거전 막판 최대 변수로 간주,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당은 4일 오전 서울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 간부회의를 갖고 계층별 유세전략을 논의한뒤'21세기 푸른농어촌 공동유세단'발족식을 가졌다. 때맞춰 농업계 인사 4천5백여명의 입당을 발표한뒤지역별 공약도 발표했다.
국민회의 김영진(金泳鎭)농어민특별위원장과 자민련 한호선(韓灝鮮)농어촌대책위원장을 단장으로한 유세단은 순회버스를 동원,각 지역의 장터와 터미널, 어시장, 역전등을 누비며 현 정부의 농어촌 실정(失政)을 부각시킨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동반책임론으로 몰아가는데 주력할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으로 확대한 캠프 파랑새를 통해 도시민들에 대한 표공략도 계속하고 있다. 청년특별위도'21세기 청년팀'이란 거리유세팀을 조직,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당은 또 이날 영양, 청송, 대전 등 전국 12곳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특히,하루전 타결된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을 거론하며"경제 신탁통치에 돌입했다"고 비난한 뒤"이회창후보도 경제를 망친 집권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초청 강연회를 통해IMF지원체제와 관련,유럽기업들의 국내투자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경제행보를 계속했다.김종필(金鍾泌)DJT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유세에 앞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함께 지역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개발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만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루 전 김후보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관련 단체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장애인 고용확대 등을 약속했다. 앞서 서울오류동 동부제강 공장 방문에서는"IMF의 경제신탁통치를 받게 됐지만 대선에서 좋은 지도자를 뽑고 노사가 하나가 돼 국제경쟁력 제고와 수출 향상을위해 노력하면 제2의 경제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위원장도 같은날 충북옥천유세를 통해"김대중후보와 공동정부를 수립하게 되면 국가경제를 부도낸 정권을 국회청문회에 세워 석고대죄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徐奉大기자〉
----이인제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4일 아침 일찍 조치원을 시작으로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중앙시장,공주 구터미널, 논산시가지, 서천,보령,홍성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이후보는 이날도 역시 아침은 조치원시장거리에서 택시기사와 환경미화원, 노점상, 해병전우회원 등과 함께 하며 권력과 돈으로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까지 만든 특권층이 아닌 서민임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이 곳에서 타후보와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 곳 출신의 젊은 일꾼을 뽑아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유성에서 IMF구제금융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할것이 없는 세상이 됐다"며"오직 국민들의 애국심만이 나라를 건져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적인허리띠 졸라매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후보는 또 이날 가는 곳마다"썩은 나무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한나라당이 다시 살리겠다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작태"라고 한나라당의 책임론을 빠뜨리지 않고거론했다.
그는 또 이날도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불씨 되살리기에도 주력하며 "이회창후보의둘째 아들은 1백65cm이던 키가 1백60cm로 돼 있다"며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아들을 귀국시키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불법이 개입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이어"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고도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는 특권의식과 이들의 과소비 등이이 나라의 경제위기를 불러 왔다"며 '이회창=특권층, 이인제=서민층'임을 강조했다.이후보와는 별도로 국민신당은 당차원에서도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하루가 멀게 내보내고 있는 신문, TV광고와 관련,"국가부도로 온 국민은 울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신바람이 난 것 같다"며 "우리는 돈이 없어 광고를 못내지만 돈이 남아도 그럴 면목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철규(崔徹圭)부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의 3천억원대 재산을 문제삼아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 부터 물려받고 상속받은 당재산부터 국가에 헌납함으로써 경제를 살리는데 먼저 일조하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대구에서 마구잡이식 정치자금 모금을 자행하는 후안무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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