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이 합의한 지원자금의 규모는 5백50억달러. 이중 2백10억달러를 IMF가 독자적으로 지원하게 되며 나머지 3백40억달러는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일본 등의 분담금으로 이뤄진다.
이들 지원금은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에 들어올까. 재경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IMF의 스탠바이 협정에 따른 자금 지원은 IMF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에 보관중인 외화를 FRB의 한국은행 계좌에 이체시키는 방법이 동원돼 왔다.
따라서 IMF가 이번주중에 우리나라에 지원할 긴급자금도 뉴욕 FRB 한국은행 계좌에 입금하는방식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IMF는 각국이 IMF에 출자하면서 출자금조로 해당중앙은행 계좌에 넣어둔 달러화를 IMF계좌로 이체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또 국제부흥개발은행과 미국,일본 등이 지원하게 되는 분담금은 뉴욕 FRB내 각국 중앙은행 계좌에서 한국은행 계좌로 이체시키거나 각국의 중앙은행이 뉴욕에 있는 금융기관에 예치해둔 달러화를 산업은행 등 우리 국책은행 뉴욕사무소 계좌에 이체시키는 방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한은 관계자는 "이렇게 이체되는 지원금은 바로 우리 외환보유고로 잡히기 때문에 국내로 들여올필요는 없다"며 "그러나 국내에서 현물이 필요할 경우는 항공기 공수 등을 통해 들여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돈의 용도는 원칙적으로 환율안정과 국제수지 방어 등 외환시장의 안정에 한정되며 지역개발사업 등 기타 용도로의 전용은 금지된다. 따라서 앞으로 IMF지원자금은 외화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빚을 상환하는데 우선 투입될 전망이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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