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드쉬 IMF총재 입국

입력 1997-12-03 15:24:00

○…3일 오전 7시35분 싱가포르항공 880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번 협상과 관련,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철저하게"노 코멘트"로 일관.캉드쉬 총재는"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이해하지만 한국인들이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다면 좋은 소식을 듣게될 것"이라며 오늘 오전 9시30분에 예정된 합의서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

캉드쉬 총재는 이날 입국 후 국제선 제1청사 301호 의전실에서 약 3분간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는 곧바로 검은색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경찰차 3대의 호위를 받으며 다음 행선지인 힐튼 호텔로출발.

캉드쉬 총재는 힐튼 호텔에 잠시 들른 뒤 9시30분으로 예정된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동.

○… 공항에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캉드쉬총재보다 30분전에 입국한 강만수(姜萬洙) 재정경제원 차관과 임창렬(林昌烈) 경제부총리의 부인인 주혜란(朱惠蘭)씨, 정덕구(鄭德龜) 재경원 제2차관보 등이 20여분전부터 마중을 나와 캉드쉬 총재가 VIP중의 VIP임을 실감.

주씨는 임부총리가 IMF대리이사로 워싱턴에 머물 당시 캉드쉬총재 부부와 돈독한 친분을 맺었던사이.

또 휴버트 나이스 IMF실사단장도 마중나와 캉드쉬 총재와 그의 부인을 실사단 일행이 묵고있는힐튼호텔까지 안내.

임부총리와 캉드쉬 총재는 부인을 동반, 주요대사와 외교사절들을 초청해 이날 낮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갖기로 예정.

한편 이날 공항에는 AP, 로이터 등 내외신 취재, 사진기자 등 50여명이 몰려나와 국민들의 높은관심을 반영했으며 캉드쉬 총재는 이러한 상황을 미처 예상못한 듯 무척 당황하며 "한국인들이환영해주어서 고맙다"며 짤막하게 언급.

○… 이날 9시30분에 예정된 합의서명식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정경제원 정덕구 제2차관보는 전언.

정 차관보는 특히 "합의서명식에서 캉드쉬 총재와 임부총리가 문서에 서로의 사인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IMF의 돈을 쓰겠다는 의향서(Letter of Intent)에 임 부총리가 일방적으로 사인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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