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의 하나인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기도감염증인 감기는 원인균의 종류만 2백여종이며공해등 대기환경 악화로 매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올해엔 A형 인플루엔자가 발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옛부터 '겨울을 별 탈 없이 보내면 다음 한해가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요즘 사람들은 스트레스, 과로, 영양부족, 흡연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돼 감기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에 쉽게 노출된다.
경산대 부속 한방병원 내과 김종대교수로부터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겨울철 감기예방 및 치료를 위한 한방차요법을 들어본다.
◇무·꿀즙
무는 보혈작용이 뛰어나 세포를 활기있게 해 주며 가래를 삭힌다. 장내 이상발효를 막고 혈액을깨끗이 하며 목 통증을 없애준다.
껍질엔 칼슘과 비타민B가 풍부, 혈관강화와 혈압을 조절한다.
방법=무를 1cm정도 얇게 썰어 용기에 넣고 잠길때까지 꿀을 붓는다. 약 3일후 무 수분이 빠져나오면 꿀과 섞이게 되고 절여진 무즙이 약효를 내는데 이 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웬만한가래 기침 해소는 거뜬히 낫는다.
◇비파차
경상도·전라도 해안에 많은 비파는 한약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비파는 즙이 많은 황금색 열매와 딱딱한 잎을 약으로 쓴다. 비타민B17이란 물질이 많아 기침감기에 좋다.
비파는 건위 정장기능도 탁월해 간장, 신장, 소화기기 약할때 차로 마시면 좋다.방법=비파잎에 꿀을 바른후 슬쩍 볶은 뒤 하루에 20g정도를 차로 끓여 수시 복용하면 기침증세가 완화된다.
◇머위 꽃대
국화과 다년생 풀인 머위는 비타민, 칼슘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헤키세날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한살균작용을 한다. 한약방에서 관동화라고 부르는 약재를 구하면 된다. 진해, 거담작용이 좋아 기침이 심한 감기에 좋다. 약간 쓴맛이 나 꿀을 타 그 물을 복용한다.
방법=꽃봉오리가 달린 머위꽃대에 물을 붓고 끓여, 다 조리면 다시 물을 붓는 식으로 두세번 달여 차로 마신다.
◇계피차
계피는 계수나무 속껍질로 자양강장, 발한, 해열작용이 있으며 몸이 허해 추위를 타면 땀을 내주는 효능이 있다.
방법=계피와 생강을 물에 넣고 은근히 오랫동안 끓인 후 꿀, 잣등을 띄워마신다.◇길경감초차
길경은 말린 도라지 뿌리로 기침감기에 특히 효과적이다. 감초엔 해독작용이 있어 감기를 치료한다.
방법=도라지 감초를 씻은 후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10분정도 더 끓인다. 국물만 찻잔에 걸러 마신다.
◇생강대추차
목이 칼칼하고 감기기운이 있을때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 생강보다 대추가 자양강장, 이뇨작용과함께 기침을 멈추게 한다.
방법=계피차나 길경감초차 만드는 법과 같으나 생강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야 한다.이밖에 기운과 면역기능을 높이는 약재로 황기와 인삼에 꿀을 가미해 마시거나 대사작용과 보혈영양생성을 촉진하는 숙지황과 당귀등을 차로 마셔도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다.김교수는 "기관지 점막이 예민해지는 겨울엔 수분섭취를 충분하고 목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마시는 한방차는 체질에 따라 두통과 가슴 두근거림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있어 이상증후가 보이면 즉시 복용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