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씨(36)는 한밤중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 응급실을 찾았다. 당직의가 맹장염을의심, 수술을 권하자 쉬운 병으로 생각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주치의가 맹장염이 아니라 맹장에 생긴 게실에 염증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김씨는 깜짝놀랐다.
이처럼 맹장에는 게실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나 염증등이 자주 일어나 수술전 맹장염(충수염)으로진단되기 쉬운데 원래 게실은 라틴어로 '길가의 여인숙'이란 뜻으로 장의 일부가 꽈리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게실에 장 내용물이 고여 정체되면 장 점막에 상처가 생겨 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장에 구멍이 나고 맹장주위에 고름이 생겨 복막염이 되기도 한다.
위, 십이지장, 소장에도 자주 발생하는 게실증은 우리나라보다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서구인에게 많이 걸린다.
게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장관내 압력이 증가하면 장벽중 약한 부분이 부풀어 올라 돌출하기 때문.
합병증이 없으면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나 일부 복통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복부팽만감이 생길 수있다. 그러나 출혈이 있을땐 빈혈,혈변이 생긴다. 염증이 심해 장에 구멍이 나면 메스껍고 복통·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은 증상이 있으면 방사선 대장촬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진찰만으론맹장염과 감별이 어려워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엔 복부 초음파검사로 맹장염과 감별진단이 가능하다. 진단율은 90%% 정확하나 10%%정도 오진이 있을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이 없으면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 다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 변비를 방지하면 게실의 진행을 막고 새로운 게실의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
게실염은 항경련제,진통제,항생제등 내과적 치료를 먼저 시작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남는단점이 있다. 수술은 게실이 있는 부위의 절제나 국소적인 경우 게실부위를 가라앉히는 것으로충분하다.
심한 경우 근절개술을 시행하고 구멍이 나 고름이 생기거나 복막염이 되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대장은 수술전 대장을 씻어내는 장처치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우려되므로 경우에 따라 부위를봉합한뒤 일시적으로 결장을 밖으로 내는 시술을 하게된다.
물론 혹을 형성,수술중에 암과 구별되지 않으면 절제하기도 한다. 예후는 복막염이나 환자의 나이가 많은 경우 나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적절한 치료로 낫게 된다.
앞서 김씨의 경우 비록 맹장염은 아니었지만 게실증에 대한 합병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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