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순 영남고교사 특별 면학프로그램

입력 1997-12-02 14:52:00

선을 베풀면 복을 내리고…

"위선자(爲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환(天報之患)이니라"(선을 베풀면 하늘은 복을 내리고 악을 베풀면 하늘은 재앙을 내린다)

27일 중구 남산동 대구향교는 학생들의 밝은 목소리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향교선생님을 따라 명심보감의 한구절 한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퍽이나 진지하다.

이번 행사는 영남고에서 실시하는 특별면학프로그램의 하나로 수능시험을 끝낸 3학년 학생 5백여명이 참석해 명심보감은 물론 전통예절및 생활예절에 관해 배웠다.

"처음 와본 향교에서 조상들의 말씀을 접하게 돼 뜻깊게 생각됩니다"

이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향교를 찾았다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김지훈군(19)은 흐뭇한 모습을지었다.

학생들과 함께 지옥같은 1년을 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오랜만에 우리것을 한번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 무척 기쁩니다. 더욱이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을 보니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영남고 3학년 주임 곽경순교사(58)는 앞으로 1, 2학년 학생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지도록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이 행사 외에도 대학총동창, 변호사, 교수, 의사등 동문선배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인간관계, 준법정신 계도, 청소년 의학상식등을 깨우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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