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아닌 관리종목 급증

입력 1997-12-02 00:00:00

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하면서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관리종목 수준인 주식들이 급증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종가를 기준으로 주가가 액면가(5천원)에도 못미치는종목은 총 4백18개이며 이중 관리종목은 9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시말해 3백27개 종목은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관리종목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이들 3백27개 종목중에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종목군인'KOSPI 200'에 속하는종목도 57개나 포함돼있다.

은행과 증권주는 이미 전종목의 주가가 1만원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30대 재벌그룹의 계열 상장사들중에도 5천원을 밑도는 종목이 상당수에 달한다.

지난 1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수는 6백34개로 총 9백57개중 66.2%에 달했고 지난 10일동안 계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수도 62개로 6.5%나 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과거에는 통상적으로 주가가 액면가 미만이면 관리종목이었으나 요즘은 액면가 미만인 종목이 너무 많아 관리종목인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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