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불황…"
경기침체와 급격한 환율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느끼는 연말 체감경기와 내년 경기전망이 곧바로 달력, 연하장, 수첩(다이어리) 주문에 반영되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지역기업들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달력, 연하장, 수첩구매량을 크게 줄였다.
◆달력
98년도 달력인심은 사상 유례없이 인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력제조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에서 유통될 98년 달력 물량은 지난해 5백만부보다 40%%가 줄어든 3백만부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를 1인당 달력수로 환산하면 1.1부로 소득1만달러시대 적정수준인 2.2부의 절반에 불과, 가정마다 내년달력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지역기업들이 발주물량을 줄인가운데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그림이 없고 숫자만 있는밋밋한 달력을 선호하는 경향도 올해 달력시장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았다.
산수화나 인물화가 있는 원색달력의 가격은 1부당 평균 2천원인데 비해 숫자달력은 1천원에 불과해 지난해 전체 물량중 60~70%%를 차지한 숫자달력 비중이 올해는 80%%이상으로 증가했다.이에따라 달력제조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ㅋ캘린더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까지 매년3천부 이상을 주문하던 단골 기업들이 올해는 1천부정도로 주문량을 줄여 매출이 크게 감소한것을 비롯, 현재 지역에서 달력 수주와 제작을 하는 10여개 업체중 절반정도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6개월짜리 어음으로 대금결제를 하고 있어 ㅊ캘린더 제조업체를 비롯한 달력제조업체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2금융기관을 찾아 어음할인을 하려해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연하장
경제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연하장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연하장 물량은지난해보다 70%%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ㅇ인쇄사의 경우 지역의 ㄷ, ㄱ업체들이 지난해 2천장의 연하장을 구입했으나 올해는 주문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이며 기존 거래선에 구입의사를 타진했으나 대부분이 구입불가 방침을 알려와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의 2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ㅈ인쇄사도 지난해 연하장 구입문의가 쇄도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금까지 판매실적이 거의 없는등 연하장 특수는 지역 인쇄사 어디에도 찾아 볼수 없는 분위기다.
이밖에 시중에서 낱장으로 연하장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을 비롯한 카드 판매점의 경우 카드를 구입하려는 손님들이지난해 절반수준에 불과, 하루 평균 20여장의 연하장만 판매되는 실정이다.
◆수첩(다이어리)
경기침체의 여파는 기업들이 사원들에게 지급하는 수첩에도 밀어닥쳐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첩 구입물량을 줄이거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수첩전문제작업체인 유한사의 경우 지난해 1만부의 수첩을 주문한 ㅁ업체가 올해는 구입량을 7천부 정도로 줄인것을 비롯,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첩 주문 물량이 30%%정도 감소했다.또 ㅅ기업은 지난해 평균 2천5백원짜리 수첩을 구입했으나 올해는 2천원짜리수첩을 구입했으며ㅇ업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크기가 1/3이나 줄어든 작은 수첩을 주문, 경비를 절감했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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