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1일 새벽부터 노량진수산시장과 서울시내 주요 전철역 그리고 명동에서 경제살리기 캠페인과 함께 중앙일보 규탄내용을 담은 당보 배포활동을 벌였다.국민신당이 이처럼 중앙일보와의 일전불사를 선언한 것은 중앙일보 내부 제보 형식으로 당에 전달된'이회창경선전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문건때문이었다. 이 문건은 표지를 포함,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말버릇, 포용력 부족, 아들문제, 과다 변호사수임료 등 약점을 지적하며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A4지 4매 분량이다.
김충근(金忠根)대변인은 이와 관련,1일"내용상 도저히 일선기자의 정보보고로 볼 수 없다"며 "중앙일보 전체가 재벌인 사주의 방침에 따라 이회창후보 선거참모본부 역할을 한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국민신당은 전날 중앙일보사를 방문,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날도 당력을 중앙일보 파문 부각에 집중했다. 특별당보 1백만부를 제작 배포한데 이어 앞으로도 전국지구당에 이를 분배,여론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앙일보가 그동안'국민신당=YS신당'설을 앞장서서 보도, 이인제후보 지지율 하락의 원인제공자로 미운 털이 박혀있던 차에 터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국민신당은 호재가 아닐 수 없었다.
이후보는 또 이날 낮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이용해 명동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캠페인에도 참석,'화이트 칼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도 중앙일보의 이회창편들기 논란을 다룬 당보특보 배포활동은 계속됐다.
국민신당의 대변인실도 모든'입'을 동원해 "중앙일보가 이회창후보와 결탁, 이인제후보 죽이기의선봉에 서서 편파보도와 여론조작을 저질렀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신당은 중앙일보 파문의 또 다른 한 축인 한나라당의 침묵에도 주목하며 한나라당을 향해 '꿀먹은 벙어리'라며 이회창후보의 선거운동 일시중단 제의도 "경제책임론 대두와 중앙일보 파문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술수"라고 비난했다.
국민신당은 또 중앙일보가 이후보와 김충근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으로 고소한데 대해 1일 이만섭(李萬燮)총재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고 "중앙일보는 억지논리로 결백을 주장하기 보다는 문제가 된 내부문건 전 내용을 게재하고 그 판단을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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