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축구'가 '용병 축구'를 꺾었다.
국가대표가 주축을 이룬 국내선발팀(청룡)은 30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올스타전에서 후반 6분 터진 김정혁(전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외국선발팀(백호)을 2대1로 눌렀다.
전날 FA컵에서 MVP에 올랐던 김정혁은 또다시 MVP에 선정, 두배의 기쁨을 누리면서 쏘나타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국내선발팀은 이번 승리로 지난 95년이후 국내·외 선발로 나눠 치러진 두차례의 올스타전에서모두 승리,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1만2천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프로축구 별들의 전쟁에서는 국가대표 김도훈(전북)과 박건하(수원 삼성)를 투톱으로 내세운 국내선발팀이 초반부터 미드필드진을 장악, 주도권을 잡았다.
수세에 몰려 몇 차례의 실점 위기를 넘긴 외국 선발팀은 전반 44분 바데아(수원)의 슛이 골키퍼김병지의 손에 걸려 흘러 나오는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올시즌 득점왕' 마니치(부산 대우)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냄새를 맡지 못한 국내선발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중앙에서 김도훈의헤딩슛이 왼쪽 골대맞고 튕겼으나 '브라질 용병' 마시엘(전남)이 볼을 성급하게 걷어내려다 자살골, 어부지리로 동점골을 따냈다.
이어 박건하(수원)를 빼고 김정혁(전남)을 투입, 공세를 강화한 국내선발은 3분뒤 전날 FA컵 결승골의 주인공 노상래(전남)가 골지역 왼쪽에서 앞으로 찔러준 볼을 김정혁이 멋지게 왼발슛, 승부를 마무리했다.
◇ 올스타전 전적
국내선발 2-1 외국선발
(청룡) (백호)
▲득점= 마니치(전44분) 마시엘(후3분 자살골, 이상 외국선발) 김정혁(후6분 국내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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