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대 금괴 밀수

입력 1997-11-29 15:06:00

대만화교가 낀 대구세관 사상 최대 규모의 금괴밀수조직이 검거됐다. 대구세관은 28일 부산세관과 공동으로 황금괴 5백57kg(시가 60억원)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금괴밀수단 11명을 적발,이중 7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입건, 달아난 일당 3명은 전국에 수배했다.

구속된 사람은 밀수총책 이창섭(34·서울 세화금은방주인), 실무총책 채미란(33·여·세화금은방직원), 밀수입책 손예희(52·여·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오춘선(50·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판매책 이성구(50·서울 만금사주인), 임조자(53·여·대구 교동시장내 태화사금은방주인), 환전책이하씨(69·서울시 중구 회현동)등 7명이다.

세관은 구속된 이성구씨의 하수인 김명용씨(47·서울 은평구 갈현동)를 불구속입건하고 대만화교강모씨 및 국내 밀수입책 박모, 도모씨등 3명을 찾고 있다.

대구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6월16일~11월19일까지 모두 30회에 걸쳐 홍콩, 대만으로부터 금괴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항을 무사통과하기 위해 가전제품의 내부 부속을 모두 들어내고 '엑스레이'차단막으로금괴를 포장해 들여오거나 특수제작된 금괴운반용 조끼에 금괴를 넣어 은닉하는 수법을 썼다는것.

대구시 중구 교동시장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임씨는 이들로부터 금괴를 넘겨받아 주로 대구등영남권 일대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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