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국민회의

입력 1997-11-29 15:18:00

29일 국민회의 유세전의 테마는 '수도권 총공세'다. 김대중(金大中)후보는 물론 김종필(金鍾泌)DJT선대위원장도 가세했다. 금융지원 요청을 위한 일본방문 준비 등으로 공식 활동을 자제해온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유세는 아니지만 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등 처음으로 측면지원에 나섰다. 사실상 DJT연대가 공식적인 선거운동 개시후 첫 선을 보인 셈이다.당은 또 수도권의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거리 유세단인 '캠프 파랑새'를 결성, 이날 발족과 함께 유세에 들어갔다. DJT연대의 보수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후보는 오후 명동성당앞에서 열린 캠프 파랑새 발족식에 참석, 거리 유세를 통해 금융실명제의한시적 전면 유보 등 대통령의 긴급제정경제명령권 발동을 거듭 촉구한뒤 젊은 샐러리맨들인 청중들을 향해 "6·29선언을 이끈 넥타이부대가 다시 단결,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 달라"고 지지를호소했다.

발족식 행사에선 또 전·현직 의원들이 청중들과 넥타이를 서로 바꿈으로써 정권교체를 상징화하는 이벤트도 연출했다.

캠프 파랑새는 전담 지역별로 3개 팀을 구성했다. 즉 을지문덕단, 광개토단, 연개소문단이 각각서울과 경기의 동북부, 서울 서북부와 경기서부 인천, 서울남부와 경기남부를 맡게 된다. 팀장은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 정대철(鄭大哲)부총재이며 모두 초·재선의원들을 주축으로 60명정도가 소속돼 있다.

김선대위원장도 이날 시흥시와 서울 등 세 곳의 정당 연설회중 보라매공원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경제 실정에서 책임을 면키어렵다는 주장을 거듭 피력한 뒤 "민주화세력과 경제개발세력이 합친 DJT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만이 난국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박총재도 오전 상공회의소를 방문,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경제계의 애로와 타개책을 놓고 의견을나눈뒤 김대통령과 한나라 이후보의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루전 유세에선 김후보가 남대문시장에서의 첫 거리유세를 통해 "경제위기를 겪었던 멕시코도대통령을 바꿔서 경제를 살렸다"며 정권교체를 역설한 뒤 집권하면 서민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선대위원장도 같은날 천안, 공주, 논산 등 충청권 세몰이에서 후보 양보에 대한 지역여론을 의식한 듯 "김대중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은 바로 김대중대통령, 김종필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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