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국민신당

입력 1997-11-29 00:00:00

28일 인천TV토론회를 위해 합천-산청-함양-진주로 이어지는 경남지역 투어를 마치고 상경했던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29일 날이 밝자마자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울산으로 향했다. 그는 울산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주리원백화점, 울산터미널, 야음시장, 지구당합동창당대회 등의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보는 또 버스를 타고 경주, 포항시내를 누비며 자신에 대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리고 흥해에 민박집을 정해놓고 농민, 어민후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쉴 새 없는 강행군을 계속했다.이후보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어차피 돈과 조직이 절대 열세인만큼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일꾼대통령론과 경제위기 책임론을 거론하며 자신의 젊음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회창(李會昌)후보와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이후보의 이날 주메뉴는 단연 경제였다.그는 이날 울산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서는 "나라를 회사로 치면 대통령은 회장이고 집권여당의대표는 사장인데 회사가 부도났는데 지금 사장은 회장을 내치고는 자기가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며뻔뻔스럽게 회장을 시켜달라고 한다"고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를 맹비난했다.

이후보는 이어 "경제 국권을 빼앗겨 외국에 구걸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부도를 책임저야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며 "이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또 울산터미널 식당에서 가진 시민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는 "집권하면 나라를 이꼴로 만든 정책책임자나관료를 공직에서 추방하고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앞으로 대통령은 모시는 것이 아니라 실컷부려먹은 뒤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어 TK지역으로는 첫 방문지인 경주와 포항에서 행한 버스투어를 통해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저격당하고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은 감옥에 있으며 지금 대통령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모시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앞으로 물가상승과 실업자 양산이라는 더 큰 고통이 다가올 것"이라며 "밤낮없이 뛰어 다니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강력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이날도 농어민 후계자와의 토론회와 측근들과의 다음날 유세내용과 지지율만회를 위한작전회의 등으로 자정을 훨씬 넘긴후 잠자리에 들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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