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버스이동 거리만 3백㎞, 시장안 식당에서 끼니 때우기, 그리고 민박 등'표밭 속으로'의 강행군을 펼친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28일에는 아침 일찍 민박집을 나서 해인사로 향했다. 아침 공양(供養)에 참석한 이후보는 아직 상가문이 채 다 열리지도 않은 거창 상설시장을 시작으로함양시장, 산청시장, 진주 중앙시장, 진주 자유시장 등 가는 곳마다 시장, 상가 등지를 돌며 경제살리기 캠페인을 겸한 득표전을 계속했다.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시장곳곳을 누빈 이후보는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나라살림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한 뒤 "젊은 일꾼을 뽑아야 경제도 살고 나라도 산다"며 '일꾼대통령'론을 선전했다. 이후보는 이날도 점심은 진주 중앙시장 내 먹자골목에서간단하게 처리했다. 그는 시장 상인들을 향해서는 "매상이 반으로 줄었죠"라고 묻거나 "벌이가 괜찮으냐"고 손을 잡는 등 유권자들과 거리감 줄이기에도 주력했다.
이후보는 또 가는 곳마다 목 좋은 곳을 골라 즉석연설을 하면서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책임론,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도자 무자격론과 함께 자신의 집권 청사진을 소개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이회창후보의 두 아들은 체중과 키가 갑자기 10㎏, 5㎝ 줄거나 늘어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병역문제를 거론했다. 그는또 "국가경제를 망치고 정경유착을 통한 정치타락의 주범인 5, 6공 중심세력이 모두 한나라당에있다"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이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보는 "부도난 경제를 되살리고 실업자를 없애며 장사를 잘되게 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며 "임기 2년내에 경제를 살리고 5년내에 물가 3%%, 금리 7%%, 일자리 1백만개 창출을기필코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27일 삼천포 어시장부터 사천시장, 진주서부중앙시장, 마산부림시장, 창원소담시장, 창원대동백화점, 김해시장, 밀양시장, 창녕·합천 시외버스터미널 등 10여곳을 종횡무진누비고 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후보는 이날 밤 늦게 합천군 가야면 대안리의 한 농가를 숙소로 정한 뒤 이곳에서 다시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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