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오전 대구시의회 내무위원회의 대구시 내무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의회 손병윤(孫炳潤)의원과 이현희(李賢姬)내무국장간에 느닷없는 성(性)대결이 벌어졌다. "경제가 어렵다는데…"로 시작된 대구시 공무원들의 관사를 둘러싼 공방이 해프닝으로 효과가 반감된 것이다.먼저 질의에 나선 손의원은 "왜 보고서에 40평짜리 아파트를 39평으로 줄였느냐. 오타(誤打)냐,작은 평수로 보이려는 의도적인 실수냐"고 캐물었다. 이국장은 "업무착오다"고 답변했다.다시 손의원이 "대구의 경제가 어려운데도 관사수는 부산이나 광주보다 더 넓고 더 많다"며 추궁했다. 이국장은 "대구가 직할시가 된 이후부터 중앙과의 인사교류로 외지에서 오는 간부들의 숙소로 제공됐다"고 해명했다.
손의원은 "고급공무원이 자기집을 갖고 있으면서 관사에 살고있는 것은 시정돼야한다. 더구나 자기집에 부모를 모시는것도 아니고 전세놓고는 관사에 살고 있는 간부가 있다. 공개하라"고 몰아세웠다. 또 2대시의회가 구성되기전인 95년도에도 이미 문제가 됐는데 왜 아직 시정되지 않느냐며 일과성 답변을 하지말고 책임지라고 졸랐다.
이국장은 "이런문제는 내무국장이 책임지기보다 본인들이 알아서 반납하고 자택으로 들어가는것이 바람직하다"며 고급공무원으로서의 양식에 맡겨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차장관사를 예로들어가며 현재 관사를 줄이려는 노력이 진행중임을 덧붙였다.
손의원이 다시"이국장이 여성이니 웃으면서 (관사에 살고있는 남자)국장들에게 내놓으라고 말하면 문제해결이 수월할 것 아니냐"고 여성역할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국장은 "나는 여성으로서가아니라 내무국장으로서 이자리에 있고 관사문제를 책임지고 있는것"이라 정색했다. 무안해진 손의원이 '여성존중주의자'라고 얼버무리며 여성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위기는 넘겼다. 결국"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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