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긴장 다시 고조

입력 1997-11-26 14:07:00

이라크 무기 사찰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라크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5일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을 제한없이 수용할때까지 걸프지역 무력증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날 바레인에 30대의 F-15, F-16 전투기 및 B-1 폭격기를 추가 배치했으며 앞서 제2의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걸프만으로 이동시키고 레이더 추적을 피할수 있는 스텔스기를 쿠웨이트기지에 추가로 배치했다.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우리의 걸프 지역 전력 증강 의지는 확고하며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미국은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지는 이라크 당국이 사전에 무기 사찰 정보를 빼내 금지무기를 빼돌리는등의 방법으로 유엔 무기사찰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미국 군사정보 소식통을 인용, 이라크가 사찰단의 무기 사찰 지역에 관한 정보를 빼내 금지무기를 사찰전에 다른 곳으로 숨기고 있으며 U-2 정찰기의 감시 비행결과 이라크가 사전에 사찰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 정보 당국이 전자도청장치를 통해 사찰단의 동태를 파악하고있다고 주장했다.

3주만에 재개된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은 이라크가 대통령궁 시설이라며 63개지역에 대해 사찰을 금지하고 있어 커다란 장애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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