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의 대구 지하철 1호선 절반구간 개통으로 축제 분위기가 넘친다. 그러나 이와함께 '중앙로를아름답게' 만들려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세계 최초로 새 공법을 시도한 기여자는 누구의 주목도받지 못하고 있다.
바로 한국전력. 대구역~영남대네거리 사이 3.3km에 있는 지상 전주 및 전선은 물론, 변압기까지지하로 집어 넣은 세계 최초의 시도자이다.
소위 '지중화' 공사는 이미 여러군데서 시행돼 왔다. 대구시내도 마찬가지. 그러나 그것은 전선만지하로 집어 넣는 것으로, 대신 전봇대 위에 있던 변압기 및 개폐기 등은 지상으로 내려와 앉는방식이었다. 전선은 없어지되, 오히려 지상 인도(人道) 폭은 좁아지고, 인접 건물 등에도 시야 차단 등 폐해를 끼쳐 왔다.
하지만 이번 공사는 마지막 장애물인 이 변압기 및 개폐기까지 지하로 집어 넣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런 시도는 세계에서 대구의 이번 공사가 처음이라는 것이 한전 경북지사 조순호(曺焞鎬)지중배전과장의 설명. 공사비가 전봇대 방식의 무려 1백배 이상 들 뿐 아니라, 특수 변압기가 필요하고, 그러고도 환풍시설 및 원격 감시시설, 습기를 막기 위한 장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변압기 지하화를 위해 한전측은 이 구간에 11개 지하 박스를 만들었다. 1.6m×1.4m×1.4m(높이)크기. 그 중 대구역~반월당 사이의 3개에는 12월말 마칠 목표로 현재 지중화 교체 작업이 진행중이다. 나머지는 이 구간 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필요하면 설비를 보완해 추진할 계획이다. 워낙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
조과장은 전부를 지중으로 교체하는데는 2백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박스를 만들고 대구역~반월당 구간만 교체하는데도 벌써 1백30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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